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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단속으로 주춤했던 유사휘발유 판매가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치솟는 틈을 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연일 고유가 행진이 계속돼 휘발유 값이 1ℓ당 1천600원대를 하면서 1ℓ당 900원대에 불과한 ‘세녹스’, ‘LP파워’, ‘희석제’ 등의 유사휘발유 판매업소가 곳곳에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수원 월암IC 부근 도로 옆에서는 트럭을 세워놓고 판매를 알리는 깃발까지 버젓이 세워 놓은 채 찾아오는 차량에 세녹스를 판매하고 있다. 또 용인 상현동 인근 도로변과 수원 화서역 주변 등 도내 외곽지역 도로변은 물론 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는 주택가에서도 유사휘발유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점포나 판매차량 등에서의 직접 주유에서 전단지·명함 배포 등을 통한 예약·방문 판매 등의 수법으로 전환, 경찰 단속을 피하는데다 기존 구매자에게만 방문 판매를 하는 등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한 판매업자는 “최근 유사휘발유를 찾는 운전자가 급증하면서 영업을 중단했던 판매업자들까지 다시 판매에 나서고 있다”며 “유사휘발유 판매가 급증하면서 판매가 잘되는 장소는 판매업자들끼리 자리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수원과 용인, 화성 등지에만 50여곳 이상의 불법 판매소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2월 유사석유제품인 세녹스와 엘피파워 등은 불법제품으로 확정, 제조 및 판매행위가 금지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최용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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