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목 |
 |
 |
"유가급락, 상품가격 거품붕괴 신호" <캐나다보고서> |
 |
최근의 국제 유가 급락은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거품 붕괴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캐나다 CTV 방송이 25일 금융기관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CTV는 캐나다의 대형 증권회사 중 하나인 내셔널뱅크 파이넨셜 보고서를 인용, 최근 과도하게 부풀려졌던 상품 가격 전반에 걸쳐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면서, 유가가 기록적인 상승을 주도했던 만큼 하락 역시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권위있는 CRB 상품가격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원유와 더불어 천연가스, 휘발유, 난방유 등이 모두 급락했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금, 동, 밀, 옥수수 등 다른 상품 가격들 역시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클레망 지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지난 수년간 원유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가파른 상승 곡선은 지난 1990년대 후반 기술주들의 닷컴 거품과 2006년까지의 미국 집값 거품을 방불케 한다면서, 최근의 국제 유가 급락은 불가피한 버블 붕괴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 강세론자들은 여전히 신흥시장국가들의 수요 급증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들먹이며 가격 상승을 점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과도한 가격 상승이 필연적으로 수요 파괴와 기술적 혁신을 야기, 거품 붕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가격 급락을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가격 사이클 상 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CRB 상품가격 지수가 400 혹은 380선 이하로 추락하면, 가격 하락에 대한 추가 압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sanginshin@yna.co.kr
(끝)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