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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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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붐' 사우디, 산유국에서 산업국으로"<NY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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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규가 급등에 따른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산유국에서 산업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사우디는 현재 파리 에펠탑 건설에 사용된 철근의 10배가 사용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공장을 라비그지역에 건설하는 등 총 5천억달러 규모의 투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0년에 걸쳐 새 도시들을 건설하고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석유 수출 일변도의 경제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홍해 가장자리에 들어설 라비그 석유화학공장의 경우 올해 말 공사가 완료되면 한 해 240만t의 플라스틱이 생산돼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압둘라 사우디 국왕은 이와 함께 라비그 근교 서해안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와 메디나 근교 지식경제도시를 포함한 6개 신도시 건설계획을 야심 차게 진행 중이다.
신도시들은 석유화학과 알루미늄, 철강, 비료 등 4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면적만 홍콩의 4배, 두바이의 3배 규모이고 경제산출 규모는 싱가포르와 동일하게 될 전망이다.
활발한 개발붐 속에 수도 리야드도 도시가 점차 외곽으로 확장되는 한편 쇼핑몰과 전자상가, 고급 의류점 등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15세 이하가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출산율이 높은 사우디로서는 인구가 현재 2천450만명에서 오는 2025년 약 4천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개발 전략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속화하는 개발 만큼 식료품 가격이나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야기하는 인플레이션 우려, 리야드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교통혼잡 가중, 노동력 부족 등의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페르시아지역 산업정책 전문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장-프랑수아 세즈넥 교수는 "사우디의 비전은 2020년까지 주요 산업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라면서 사우디는 몇 년 이내에 세계 3대 석유제품 생산국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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